LG이노텍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애플에 스마트폰용 부품을 주로 공급하는 LG이노텍 실적에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LG이노텍 주가는 9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의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1억7500만 대에서 1억6천만 대로 낮춰 잡으면서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LG이노텍의 실적 추정치도 크게 낮춰 내놓았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아이폰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이 미국에 수입될 때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어 아이폰 판매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등 부품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어 아이폰 판매 부진의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다만 고 연구원은 LG이노텍이 2020년부터 애플에 트리플 카메라, 3D센서 등 고가 부품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분할 매수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690억 원, 영업이익 26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고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1.4% 줄어든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