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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바이오기업 상장주관 실적 쌓아 전문성 확보 잰걸음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6-04 16: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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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바이오기업의 상장을 맡는 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바이오 분야의 기업공개(IPO) 전문성을 키워 경쟁이 치열해지는 기업공개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 한다.  
 
미래에셋대우, 바이오기업 상장주관 실적 쌓아 전문성 확보 잰걸음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바이오벤처기업 압타바이오는 4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받은 공모 청약을 마감한다. 압타바이오의 코스닥 상장은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난치성 암 치료제, 당뇨합병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기업가치는 약 3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압타바이오는 5월28~2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청약에서 856.4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격은 3만 원으로 희망가격 범위(2만1천~2만5천 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정됐다.

압타바이오 이외에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을 주관하는 바이오기업인 올리패스, 제너럴바이오 등도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서를 제출했다. 기업가치는 각각 약 6천억 원, 약 2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업가치가 1조 원에 이르는 '대어급' 바이오기업인 젠바디, 보로노이 등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됐다. 

미래에셋대우가 2018년 바이오기업 가운데 하나제약의 상장만 주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바이오기업 상장을 맡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상장에만 특별히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바이오기업의 상장을 주관해 차곡차곡 트렉레코드(사업실적)를 쌓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기업공개시장에서 '강자'로서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기업은 상장을 추진하려면 기술성을 입증해야 한다. 바이오기업의 상장을 맡은 증권사도 바이오 분야에 관한 전문성을 갖출 필요성이 크다. 

바이오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경험이 많은 증권사일수록 전문성을 인정받아 앞으로 상장을 하게 될 바이오기업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되는 데 유리하다.  

최근 기업가치 5조 원에 이르는 바이오기업인 SK바이오팜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한 것을 놓고 NH투자증권이 2016년부터 꾸준히 대어급 바이오기업의 상장을 맡아왔기 때문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바이오기업이 기업공개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새롭게 상장한 기업 77곳 가운데 바이오기업(17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32%로 더 높았다.

미래에셋대우는 당분간 바이오기업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따내는 데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의혹 등으로 바이오기업을 향한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는 점은 미래에셋대우에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상황을 살피며 상장을 미루겠다는 기업이 발생하면 미래에셋대우로서는 바이오기업 상장을 주관하며 실적을 쌓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일반기업보다 높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도 안을 수 있다. 

바이오기업은 연구개발비를 회계처리할 때 '비용'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는 사례가 많다. 상장이 돼도 예상했던 시기에 결과물이 나오지 못하면 상장폐지에 몰릴 가능성이 일반기업보다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바이오기업을 향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이오기업은 위험성이 높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봐 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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