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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원, 빙그레 건강기능식품 진출로 사업다각화 시동 걸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6-04 15: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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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가 건강기능식품에 발을 들이면서 빙그레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애쓰고 있다.

전 대표는 빙그레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유가공과 빙과사업의 실적정체 극복을 추진한다.
전창원, 빙그레 건강기능식품 진출로 사업다각화 시동 걸어
▲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4일 빙그레에 따르면 여성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출한다.

3일 여성건강 전문 브랜드인 ‘비바시티’를 선보였다. 비바시티는 28~35세 여성을 대상으로 히알루로산과 비타민 B군 등이 함유된 젤리 제형의 건강기능식품이다.

빙그레는 2년 전부터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빙그레 관계자는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제품 개발에 투자한 시간은 1년 정도"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바시티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채널은 G마켓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비바시티 출시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TFT’도 론칭했다. TFT는 맛(taste)과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로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건강기능식품시장 진출에는 전 대표의 사업 다각화 의지가 실려있다. 전 대표는 1월 빙그레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영 목표로 ‘사업모델 재창조 및 발굴’을 제시했다. 

빙그레는 유가공사업과 빙과사업을 두 축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는데 2013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체된 상황에 놓여있다.

201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059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냈다. 2018년에는 매출 8551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을 거뒀다. 2013년부터 5년 동안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4%나 뒷걸음질했다.

주력사업인 빙과사업은 계절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 받는다. 여름철 성수기인 2분기에서 3분기까지는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지만 겨울철인 1분기와 4분기에는 감소해 편차가 크다.

더욱이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시장 조사기관인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2018년 1조6322억 원으로 2017년보다 3% 줄었다.

2015년에는 2조 원을 넘어섰지만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상품이 늘어나면서 빙과시장 규모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최근 5년 동안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8년 12월 발표한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1조9500억 원에 이른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비바시티는 젤리제형으로 아직까지 국내시장 규모는 작지만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한 뒤 인재개발센터장, 경영관리담당 등을 거치면서 인사와 재무, 총무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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