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식의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등 전기요금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 추정치는 원/달러 환율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원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낮아졌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를 3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월31일 2만6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액화천연가스(LNG) 투입 단가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하반기 환율이 하락하고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등에 따라 7월부터 전력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면 한국전력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면서 사회취약계층 전기요금 감면혜택 등 복지가 축소되면 7월부터 평균 판매단가가 1.5%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다만 현재 전기요금 인상은 물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산업용 전기요금체계 개편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불투명해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전력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3천억 원대에서 9천억 원대로 72.7% 낮췄다.
원/달러 환율 전망치가 달러당 1106원에서 1138원으로 상향됐고 액화천연가스 투입단가 전망치도 톤당 694달러에서 721달러로 높게 잡았다.
2분기에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지만 발전 원가가 저렴한 석탄, 원자력 등 기저발전 비중이 줄어들고 액화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국전력은 전력구입비 절감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2019년 매출 60조7010억 원, 영업이익 92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0.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