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양호한 1분기 성장률을 보이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승폭은 소폭에 그쳤다.
▲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47포인트(0.17%) 오른 2만5169.88에 거래를 마쳤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47포인트(0.17%) 오른 2만5169.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5.84포인트(0.21%) 상승한 2788.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41포인트(0.27%) 오른 7567.7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상승폭이 축소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될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면서 에너지업종 위주로 매물이 쏟아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높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합의가 연장될 가능성 등 국제유가 상승요인이 더 많다는 것이다.
미국 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보인 점도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연준의 목표에 미달하고 경기 전망이 나빠지면 더 완화적 통화정책을 요구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를 놓고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3.1%를 보였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3.0%를 웃도는 수치다.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4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는 721억 달러로 3월보다 0.27% 늘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주택판매지수가 3월보다 1.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