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사가 30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노사 교섭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교섭 상견례를 열었다고 밝혔다.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는 “국내공장 생존과 고용안전이 최우선이니 어렵지만 역지사지의 자세로 노사교섭에 임하자”고 말했다.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은 “(임단협을) 추석 전에 타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불필요한 교섭보다는 압축적으로 교섭하자”고 말했다.
하 지부장은 노조의 정년연장 관련 요구안과 관련해 정부 방침도 변화하는 데다 현장 직원의 기대감도 높은 만큼 미래지향적 답을 찾자고 덧붙였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기본급 대비 5.8%인 12만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임금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담았다.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직전년도로 바꾸는 안도 요구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안과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담겨 있다.
사회 양극화 해소 특별요구안으로는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근절, 최저임금 미달 부품기업에 납품중단 등을 요구한다.
그동안 많은 논란을 낳았던 ‘고용세습 조항’은 완전히 삭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