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가 임금체계 개편과 복지제도 확대에 잠정합의했다.
카카오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과 13차에 걸친 단체교섭을 열고 임금체계 개편 및 복지제도 확대안에 잠정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
단체교섭 결과에 포함된 내용은 △임금체계 개편 △육아휴직 기간 확대 △건강 관련 복지 확대 △근무환경 개선 등이다.
크루유니언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설명회를 연 뒤 6월 초에 이와 관련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노사는 임직원들의 장시간 근로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의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데 잠정합의했다.
기존 실시하던 고정연장근로수당을 선지급하는 임금체계를 개편해 이 금액을 모두 기본급에 산입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통상임금이 늘어나게 되며 연장·야간·휴일수당 및 육아휴직급여 등이 인상된다.
또 육아휴직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 시행하는데 잠정합의했다.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은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직무스트레스 질환 예방, 병가기간 확대 등 건강 관련 복지제도도 확대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사는 열린 소통을 통해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