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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씁쓸한 퇴장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5-26 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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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길을 걷고 있다.

팬택은 지난 10개월 동안의 노력 끝에도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해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팬택,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씁쓸한 퇴장길  
▲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사장
이준우 팬택 사장은 26일 팬택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신청 사실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0개월 동안 팬택의 기업가치를 알아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더 이상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없어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고 세 차례나 공개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법원 파산부 관계자는 "팬택이 더 이상 방법이 없어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절차를 진행했는데도 인수의향자가 없었던 만큼 이변이 없는 한 폐지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을 받아들이고 폐지를 결정하는 데 약 한 달 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이 나타나면 회생할 수도 있다.

법원이 팬택의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을 받아들이면 팬택은 파산절차에 들어간다. 채권자들은 파산법 기준에 따라 팬택의 남은 자산을 나누게 된다.

팬택이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은 1500억 원 정도로 평가된다. 이 자산은 우선적으로 임직원들의 퇴직금과 법정관리 비용으로 사용되며 남은 금액이 기존의 채권자에게 분배된다.

팬택이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그 여파는 팬택 협력사 등 업체들과 소비자에게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팬택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550곳에 이른다. 이 협력사들은 지난해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경영상황이 악화해 절반 이상이 사실상 폐업상태에 들어갔다.

팬택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도 사후 서비스를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지난해 5월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출시했다.

팬택의 임직원은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절반 수준인 1300명 정도로 줄었다. 팬택이 완전히 청산되면 이들도 갈 곳을 잃게 된다.

팬택 관계자는 “주주와 채권단, 협력업체 등 모두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팬택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팬택은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박병엽 전 부회장이 무선호출기에서 시작해 스마트폰 회사로 키워 벤처신화를 만들었던 회사다. 피처폰 시절에 스카이로, 스마트폰에서 '베가'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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