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공사(코트라)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등 해외 무역관장 자리에 삼성과 두산 출신 등 민간전문가를 발탁했다.
코트라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중국 정저우·충칭, 캄보디아 프놈펜 등 4개 무역관장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7월 말 현지에 파견된다.
▲ 윤여봉 리야드 무역관장(왼쪽)과 박경열 정저우 무역관장. |
해외무역관장 대외개방은 2018년 5월 발표한 혁신로드맵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이번 채용으로 외부 출신 무역관장은 9명으로 늘어났다.
윤여봉 리야드 무역관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거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각각 9년, 6년 이상 법인장을 역임했다.
박경열 정저우 무역관장은 중국에서 13년 동안 영업활동을 했다. 대상 베이징식품유한공사 본부장, 두산 베이징식품유한공사 영업본부장, 두산엔진 상하이지점 대표 등을 맡았다.
송호종 충칭 무역관장은 자동차부품기술회사 총경리, 대우인터내셔널 충칭지사장 등 14년 동안 중국시장 전문가로 활동했다.
신종수 프놈펜 무역관장은 국제기구 사무소장, 외국계기업 임원, 공공기관 연구관 등을 지낸 동남아지역 전문가다.
아테네 무역관장은 이번에 적임자를 찾지못해 다시 공모한다.
코트라는 하반기 중으로 3~4곳의 직위개방 공고를 내는 등 혁신로드맵에 따라 2021년까지 22개 해외무역관장 자리를 외부에 개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지역별 유망산업 등을 고려해 실력과 경험을 고루 갖춘 전문가를 발탁했다"면서 "전문성이 높은 외부 전문가를 수혈해 급변하는 통상, 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