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05-28 17:20:06
확대축소
공유하기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 기초설치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림산업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터키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을 지지하는 기초인 '케이슨(caisson)'을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 대림산업과 SK건설이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에 설치한 케이슨.
케이슨은 교량의 기초 등에 사용되는 속이 빈 콘크리트 구조물로 차나칼레 대교의 케이슨은 속이 빈 사각형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두 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를 띠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케이슨은 1개당 무게가 6만 여 톤에 이르고 높이가 47m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맞먹는 크기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 각각의 케이슨 위로 철강재 주탑이 올라가게 되는데 케이슨은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2018년 2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하루 최대 1300여 명의 인력과 레미콘 트럭 9천 대 분량의 콘크리트를 투입해 케이슨을 만들었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설계상 정확한 위치의 해저면에 케이슨을 안착하는 것이었는데 대림산업과 SK건설은 4개의 예인선이 케이슨을 끌고 해상으로 이동한 뒤 약 72시간에 걸쳐 해수의 움직임 등을 고려한 작업 끝에 고난도 공사를 마무리했다.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으로 대림산업과 SK건설은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건설회사를 제치고 수주를 따냈다.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로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사업비는 약 3조5천억 원으로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일정기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로 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하반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의 노고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72시간에 걸친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 협력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