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르노에 합병하자고 제안했다.
르노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제안을 수락하면 글로벌 3위의 자동차기업이 탄생한다.
▲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르노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27일 로이터 등 해외언론이 전했다. |
2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르노에 합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르노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합병해 출범할 기업의 지분을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가 각각 절반씩 소유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에 위치한 지주회사를 통해 합병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며 새 법인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합병에 따른 공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합병 논의는 글로벌 자동차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과 차량공유·전기차·자율주행 등 산업 격변으로 경영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나왔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는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연간 50억 유로 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폭넓고 상호보완적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고급차부터 대중차에 이르기까지 시장 전체를 포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생산대수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기업이 된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는 2018년 기준으로 자동차를 모두 870만 대 생산했다. 독일 폴크스바겐(1083만 대)과 일본 토요타(1059만 대)의 뒤를 잇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