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매출 증가와 기판소재사업부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2020년부터 아이폰에 트리플 카메라 탑재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 LG이노텍 실적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기판소재사업부 실적도 회복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2017년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 실적은 아이폰 출하량이 0.6% 늘어났음에도 매출이 64%, 영업이익이 114% 증가했다.
2016년 듀얼카메라 첫 도입 후 적용이 확대된 덕분인데 2020년에도 비슷한 패턴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부터 아이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하기 시작해 2020년까지 탑재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기판소재사업부도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핵심 기판을 중심으로 부품 공급을 늘려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 공급 부족현상과 중국 대형 포토마스트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하면 기판소재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모바일부품부문은 실적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 부품 공급사로서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중국 무역
분쟁 등의 영향을 고려해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