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픽코마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2018년 픽코마의 방문자 수와 매출도 각각 2017년보다 2.2배, 2,7배 늘어났다.
▲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이사가 23일 일본 토호시네마스 롯폰기 힐스에서 열린 '픽코마 이야기 2019'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카카오재팬은 만화 플랫폼 픽코마 출시 3주년을 기념해 23일 일본 토호시네마스 롯폰기힐스에서 한국과 일본의 출판사와 작가들을 초청한 파트너스데이 ‘픽코마 이야기 2019’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이사는 “픽코마는 독자적 사업모델과 추천기술을 통해 기존 종이책 바탕의 일본 만화시장을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파트너 상생 강화 및 카카오 공동체와 협력으로 글로벌에서도 돋보이는 콘텐츠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픽코마는 2016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뒤 모바일 활성화와 기존 종이매체와 공존 전략에 힘입어 2018년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 만화앱부문에서 내려받기 1위에 올랐다.
픽코마가 덴츠와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서 만화를 접하는 매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28.6%로 39.6%를 차지한 단행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종이 단행본 만화와 만화앱을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의 40.1%는 주 4일 이상 만화를 본다고 대답했고 이들 가운데 한 달 동안 만화에 쓰는 비용이 1천 엔 이상인 응답자의 비율이 39.3%에 이르렀다.
만화앱은 기존 종이매체로 만화를 보지 않던 10~30대 젊은 여성층을 새로운 독자로 유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코마는 자체 인공지능(AI) 추천기술을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픽코마는 홈화면에서 개인화 추천기능을 제공하고 이용자가 선택한 작품을 다 보면 마지막 부분에서 관련 유사 작품을 추천하는 기술을 통해 플랫폼 전체 작품의 소비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 작품을 좋아할 만한 이용자에게 전용티켓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작품들의 유료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 전용티켓을 준 작품들의 유료결제금액이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픽코마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영화 등으로 영상화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간다.
픽코마는 지식재산권사업의 활성화와 카카오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