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항소심 선고 앞두고 전전긍긍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5-21 14:50: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소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김도희 승무원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엄벌을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황은 좋지 않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항소심 선고 앞두고 전전긍긍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 전 부사장의 집행유예를 기대하고 있던 대한항공은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조 전 부사장이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앞으로 미국에서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벌어질 소송에서도 불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도희 승무원은 최근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해 “항소심 선고가 이뤄지는 5월22일이 되면 조 전 부사장이 풀려날 것이라고 사람들이 말한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김 승무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모신 14시간의 비행은 두려움과 공포 속에 갇혔던 기억”이라며 “조현아 전 부사장 일가가 두려워 회사에 돌아갈 생각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서 협박문자를 받았고 모르는 사람들마저 알아보는 등 일상생활이 망가졌다”고 호소했다.

김 승무원은 또 “대한항공이 거짓진술을 강요하는 대가로 교수자리를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률 대리인은 “거짓진술을 강요하는 대가로 교수직을 제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법률대리인은 “항소심 선고 직전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소송전략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승무원은 미국 뉴욕주 퀸스 지방법원에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미국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불법행위를 한 가해자에게 피해자가 입은 손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김 승무원처럼 개인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이 국내법원보다 훨씬 엄격하다는 것이 법조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도 대한항공을 상대로 미국 뉴욕에서 5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이 실형을 선고 받을 경우 앞으로 미국에서 줄줄이 이어질 소송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법조계의 한 전문가는 “미국에서 정식소송에 들어가면 한국의 재판결과와 증거를 분명히 재판에 인용할 것”이라며 “대한항공도 소송에 걸려 있어 조 전 부사장 개인뿐 아니라 대한항공에게도 이번 항소심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1년을 선고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1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이 받은 5가지 혐의 가운데 항공보안법상 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 형법상 업무방해, 강요 등 4가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조 전 부사장은 2심에서 1심 때와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업무방해와 강요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가장 형량이 높은 항로변경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조 전 부사장은 1심에서 재판장에게 “진지한 반성을 하는지 의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만큼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데 주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22일 오전 10시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