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적자사업 축소와 스마트폰 부품사업 확대 등 사업구조 개편으로 삼성전기의 성장을 계속 이끌어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사장은 수익성이 낮은 PC부품과 TV부품사업을 축소하고 스마트폰부품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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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기의 적자사업부문이 축소돼 삼성전기는 수익성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부품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수익성이 낮은 하드디스크 모터사업 등 PC부품사업과 파워서플라이 등 TV부품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이 사장은 대신 성장성이 높은 MLCC와 카메라모듈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MLCC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앞으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MLCC 생산라인을 늘리기 위해 다음해까지 필리핀 현지공장 증설에 288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중고가형 스마트폰에 고사양 카메라모듈을 80% 이상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 디스플레이 수급문제가 해결돼 생산량이 증가하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MLCC 호황이 이어지고 카메라모듈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1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는 MLCC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며 “중국시장에서 스마트폰과 차량용 MLCC 수요 증가와 카메라, 무선인터넷 모듈 등 스마트폰부품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무선충전기 관련 사업도 갤럭시S6 등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고급 스마트폰의 판매량 증가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70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조직을 개편해 스마트폰부품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려 한다”며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5 등 고급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