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이 카카오게임즈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넵튠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게임즈를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모전환사채란 일반공모를 거치지 않고 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는 전환사채다. 일정한 조건 아래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돼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납입일은 5월17일이며 사채 만기일은 2022년 5월17일, 전환청구기간은 2020년 5월17일부터 2022년 4월17일이다.
넵튠은 확보하는 자금 가운데 7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30억 원은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넵튠이 힘을 쏟는 e스포츠와 MCN 사업이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넵튠의 지분을 10% 정도 들고 있다.
넵튠은 게임과 e스포츠, MCN 관련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MCN 사업은 유튜브나 트위치 등 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방송인 및 채널들을 관리하며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넵튠은 ‘보는 게임’과 e스포츠에 적극 투자해왔다.
넵튠은 두 차례에 걸쳐 스틸에잇에 145억 원을 투자했다. 스틸에잇은 프로게임단 ‘그리핀’을 두고 있다.
넵튠은 지난해 5월 MCN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에 121억 원을 투입해 지분 23.9%를 확보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인터넷방송인 300팀 정도가 소속돼 있는데 절반가량이 게임 콘텐츠를 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