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기존보다 하향 조정됐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한솔제지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월30일 한솔제지 주가는 1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간 수익 예상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장항 공장의 일시 가동중단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4월3일 장항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에 따라 3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른 매출 감소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가 인쇄용지와 산업용지의 원재료로 쓰는 펄프 가격이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펄프 가격은 2018년 11월까지 톤당 900달러를 유지한 이후 매달 떨어져 3월에는 톤당 745달러까지 하락했다.
올해 펄프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면 한솔제지의 인쇄용지와 특수지, 산업용지부문의 수익성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한솔제지의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가 급락한 현재 시점을 중장기 관점에서 좋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솔제지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070억 원, 영업이익 1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3.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