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신학철, 바스프의 소재사업 인수해 LG화학 사업재편 성공할까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05-01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추진하는 소재사업 개편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신 부회장은 LG화학 소재사업의 미래를 올레드(OLED) 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에 걸었다. LG화학이 독일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을 인수한다면 신 부회장이 소재사업에서 역량을 펼치기 위한 준비는 끝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7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학철</a>, 바스프의 소재사업 인수해 LG화학 사업재편 성공할까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 인수전에서 LG화학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6월로 예정된 본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신 부회장이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을 손에 넣는다는 것은 LG화학이 새로운 소재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 부회장은 2018년 적자 283억 원을 낸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의 회생을 위한 대개혁을 실행하고 있다. 핵심 성장축은 올레드 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앞서 4월1일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에 재료사업부문을 합치고 기초소재사업본부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을 떼와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했다. 이어 4월2일에는 미국 화학회사 듀폰의 선진 기술인 솔루블 올레드 기술을 사들여 올레드 소재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신 회장은 여기에다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까지 손에 넣어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레드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을 사들인 것과 마찬가지로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도 사업부문 그 자체만큼이나 새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문이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폴리아미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회사가 없는 희소제품이다.

LG화학이 폴리아미드 생산기술을 확보하면 신 부회장은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완성차회사들을 새로운 고객사로 삼는 기회를 잡게 되는 셈이다.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에 포함된 영업네트워크도 신 부회장에게는 매력적이다.

바스프가 유럽에 펼쳐놓은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첨단소재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이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을 손에 넣게 되면 바스프의 고객인 완성차회사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도 함께 타진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던 회사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납품도 제안할 수 있게 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쓰이는 제품이다. 전기차 생산회사들은 모두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완성차의 무게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공을 들인다.

신 부회장은 지난 1월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이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오자마자 눈독을 들였다. 노무라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삼고 재빠르게 인수전 참전태세를 갖췄다.

화학업계에서 LG화학의 맞수로 거론되는 롯데케미칼도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 인수를 검토했으나 결국 인수전에 참전하지 않았다. 현재 LG화학은 SK케미칼, 코오롱그룹과 경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인수합병건을 놓고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