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처음 건조한 LNG추진선(오른쪽)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구에서 LNG벙커링선으로부터 연료를 공급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공급시스템이 적용된 LNG추진선이 운항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1월과 2월 아시아 지역 선주에 인도한 11만3천 톤급 LNG추진선 2척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구에서 첫 연료공급(벙커링)을 마치고 운항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두 선박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LNG 연료 공급시스템 ‘S-Fugas’를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영하 163도의 액화천연가스를 기화시켜 선박의 주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LNG추진선의 설계와 건조에서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다.
두 선박은 S-Fugas 시스템을 통해 기존 디젤유를 사용하는 선박보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를 각각 99%, 85%, 25%씩 적게 배출한다.
삼성중공업은 두 선박에 스마트선박 기술인 ‘인텔리만십’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선박회사들이 육상에서도 LNG 연료탱크 내부의 온도와 압력 변화, 연료 공급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LNG 연료 공급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주로부터 모두 10척의 LNG추진선을 수주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이번 LNG추진선 건조 성공으로 부유식 LNG설비(FLNG)부터 LNG운반선, LNG벙커링선, LNG추진선까지 LNG 관련 선박 전반에 걸친 삼성중공업의 건조능력이 입증됐다”며 “LNG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시스템 성능을 더욱 높여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계속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