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베트남 하이퐁과 국내 평택, 창원 등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한다.
LG전자는 25일 경기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해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신 생활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방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생산능력 연간 500만 대)을 더해 모든 라인업에 대응하는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하이퐁 스마트폰공장은 2014년 준공됐는데 연간 600만 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와 수출용 중저가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이 1100만 대로 늘어나게 된다. 가동시기는 올해 하반기다.
LG전자는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 등 기존 장점을 극대화하고 서로 다른 제품군의 생산 시너지를 높여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과 효율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평택 생산인력 750여 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해 생활가전 물량 증가에 대응한다. H&A사업본부는 창원 사업장의 공급망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 증가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을 짰다.
기존 평택 사업장에서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로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세부 지원계획을 놓고 노조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