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5월부터 소주 가격을 인상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1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4년 만에 소주 가격을 인상하면서 연간 매출이 최대 560억 원 증가할 것”이라며 “소주 가격 인상 이외에도 맥주 신제품 ‘테라’ 출시에 따른 가동률 상승, 맥주 가격 인상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에 매출 1조9480억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5.5% 증가하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5월1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등 소주의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2015년 11월 말 이후 4년 만에 인상했다.
소주 가격 인상에 따른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 나뉜다.
별도의 원가 증가가 없고 경쟁회사들이 곧바로 가격 인상에 동참해 소주시장에서 점유율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약 5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가격 인상에 따라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증가할 것으로 가정했을 때는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이 약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경쟁회사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아 하이트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5%포인트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영업이익은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1분기를 바닥으로 하이트진로의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절실함의 차이로 하이트진로의 경쟁력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판단해 주류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