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이 SBI홀딩스에 경영권이 인수된 뒤 2년 만에 3분기 누적으로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연간으로도 처음 순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
|
|
▲ 나카무라 히데오 SBI저축은행 사장 |
SBI저축은행은 2014 회계연도 3분기(1~3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 145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2014년 7월에 1분기가 시작하는 회계기준을 따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4 회계연도 1분기에 순손실 186억 원을 냈다. 하지만 2분기에 순이익 116억 원으로 분기별 첫 흑자를 냈다. 3분기에도 순이익 215억 원을 기록하면서 누적기준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BI저축은행은 우량한 여신을 확보하고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이 줄어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현재 약 1조7천억 원의 신규여신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가운데 2700억 원도 매각하거나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76억 원 줄었다.
SBI저축은행은 3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 3조85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9% 증가한 것이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1.31%로 올랐다. 지난해 말 10.69%보다 0.62%포인트 상승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인 SBI홀딩스가 2013년 자본을 확충한 뒤로 건전자산을 확보하고 부실대출은 정리했다”며 “온라인 주택담보대출과 오토론 등 신규사업 진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채권 처분 등을 통해 올해 2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