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1개 도크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다. 1도크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것은 1993년 이후 26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건조하는 4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운데 유럽 선주들로부터 수주한 2척을 동시에 진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척은 현재 절반 정도 건조됐다.
대우조선해양 1도크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로 길이는 530미터, 폭은 131미터에 이른다. 길이 330미터, 폭30미터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주력 선종으로 삼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장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운항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 759척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단일조선소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139척을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글로벌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량인 44척 가운데 가장 많은 16척을 수주했고 2019년에도 10척 가운데 6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건조할 때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 건조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1도크 4척 동시건조는 그 결과”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