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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동부화재의 동남아 진출에 속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5-11 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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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이 동남아시아에서 동부화재의 해외사업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들어 베트남과 미얀마에 동부화재 진출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정남, 동부화재의 동남아 진출에 속도  
▲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동부화재는 11일 미얀마 양곤에서 영업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마웅 마웅 테인 미얀마 재무차관과 이백순 주미얀마 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동부화재는 국내 손해보험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얀마에 진출했다. 미얀마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0% 가까이 된다. 손해보험시장 매출도 최근 5년 동안 46% 증가했다.

김 사장은 양곤 영업사무소를 통해 미얀마 보험시장을 조사한 뒤 동부화재 현지법인을 설립하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 사장은 “미얀마 국민과 보험시장을 이해하면서 현지에 필요한 보험서비스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초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인도차이나반도 전역으로 동부화재의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베트남 손해보험사 PTI의 지분 37.32%를 약 500억 원에 사들였다. 동부화재는 오는 6월쯤 지분인수가 마무리되면 PTI의 최대주주가 된다.

PTI는 2013년 기준으로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7.2%를 차지했다. 베트남 국영기업인 베트남우정공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전국에 영업망을 구축해 현지화를 하기에 적합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부화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영업사무소에서도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그동안 괌과 하와이에 이어 북미 지역 위주로 해외사업을 진행했다. 괌에서는 현지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17%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동부화재의 해외사업을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이 몰려 있는 동남아시아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올해 초 “해외영업의 수익성을 높여 내실을 쌓는 동시에 신흥시장 진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동부화재와 동부캐피탈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올해 초 동부캐피탈 지분 50.02% 인수계약을 맺은 뒤 금융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는 자동차 구매자 가운데 약 60%가 자동차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할부금융업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할부금융은 캐피탈회사가 주로 진행하는 만큼 동부화재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서 동부캐피탈이 차지하는 위치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자동차할부금융을 시작으로 현지영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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