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쇼핑 대표가 2분기에는 롯데쇼핑의 경영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까?
이 대표가 1분기에도 저조한 롯데쇼핑의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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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
이 대표가 2분기에 롯데쇼핑의 수익성을 개선할지를 놓고 증권업계의 전망이 엇갈린다.
KTB투자증권은 11일 롯데쇼핑이 2분기에도 백화점과 할인점의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며 “우려했던 해외 할인점 영업적자 폭은 줄었으나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 수익성이 크게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2분기에는 기존 점포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점포의 출점과 자산유동화에 따라 임차료가 증가해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6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나 급감한 것이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는 백화점과 할인점, 카드사업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하이마트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쇼핑은 1분기에 백화점의 기존 점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씩 감소했다. 매출을 이끌던 아울렛의 기존점 또한 성장률이 악화됐다.
여기에 롯데쇼핑은 백화점의 신규 점포의 영업손실이 더해졌으며 해외법인 적자폭도 확대됐다. 국내 할인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나 떨어졌다.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 6조9353억 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2% 늘어났다. 하지만 롯데마트 기존 점포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0%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중국법인 매출 또한 1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매출 부진 이외에 영업이익이 악화된 요인은 임차료 증가 때문”이라며 “롯데쇼핑은 지난해 백화점과 마트 자산유동화를 위해 자금 1조1천억 원을 조달하면서 1분기 임차료가 130억 원 늘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국내와 중국에서 할인점 수익성 개선을 위한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롯데쇼핑의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2분기 들어 소폭 성장하고 있다”며 “1분기와 같은 폭의 영업부진이 2분기에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