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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점 위한 경쟁 치열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4-17 14: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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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차를 소유하는 것이 말을 소유하는 것과 같은 시대가 올 것이다.”

미국 정보통신(IT)전문 기자 카라 스위셔는 2019년 3월22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썼다.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점 위한 경쟁 치열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왼쪽)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차량공유 서비스기업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쏘카가 무서운 기세로 모빌리티산업 전반으로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차량공유 서비스를 넘어 전기자전거공유 서비스, 준고급 택시 서비스 등에 진출하고 있는 데다 실내 정밀위치측정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를 인수해 플랫폼 고도화와 공간지능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실내 위치측정기술은 위성위치 확인서비스(GPS)가 연결되지 않은 실내에서도 위치와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쏘카가 지난 1년 동안 카쉐어링(차량공유)뿐 아니라 모빌리티 분야의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이 길은)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많은 회사와 협력해 만들어가야 하는 길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쏘카는 1년 동안 두 회사에 투자하고 세 회사를 인수했는데 아직도 더 속도를 내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라리언트와 함께 큰 그림을 그리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과 같이 협력해 더 큰 그림을 같이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소 다양한 교통대안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이 정도면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쏘카가 하고자 하는 일이라고 말해왔다.

쏘카는 2018년 한성렌트카, 타다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브이씨앤씨(VCNC)를 인수하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한 데 이어 2019년 전기자전거공유 서비스 ‘일레클’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나인투원에도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이 자동차산업에도 변화를 낳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산업 전체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를 보유한 KT와 손을 잡으면서 발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연결한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를 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KT와 ‘스마트 모빌리티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완성차와 커넥티드카 플랫폼, B2C(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를 추진해나간다고 밝혔다.

KT는 현대자동차와 벤츠 등 14개 완성차 제조회사에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 1위 사업자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KT는 2019년 1월 기준으로 국내 커넥티드카시장에서 약 4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새롭게 열리는 모빌리티 서비스시장에서는 선점효과가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력을 통해 KT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T 플랫폼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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