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수요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모바일 반도체 수요 감소로 실적에 타격을 받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반도체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에서 의미 있는 첫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송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2월과 비교해 93% 늘어나며 중국의 스마트폰과 부품 수출액도 같은 기간에 급증한 점이 근거로 꼽힌다.
송 연구원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출하량 증가에 맞춰 반도체 구매도 늘리면서 반도체업황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의 3월 반도체 수입액은 2월과 비교해 4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출하량과 반도체 수요 증가에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회복 초기 단계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수출도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긍정적 신호"라고 바라봤다.
중국의 반도체 수요와 반도체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은 4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업황 침체에 따른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송 연구원은 "4월에도 IT기기와 반도체 출하량이 늘어난다면 확실한 업황 회복의 신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기업 주가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