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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연, 친환경 페인트 내세워 삼화페인트 명성회복에 온힘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4-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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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연 삼화페인트 대표이사 회장이 친환경·기능성 제품으로 고부가가치 페인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기능성 페인트를 통해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장연, 친환경 페인트 내세워 삼화페인트 명성회복에 온힘
▲ 김장연 삼화페인트 대표이사 회장.

14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라돈 차단 페인트 ‘인플러스 라돈가드’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회장은 오래 전부터 ‘환경 친화에 바탕을 둔 기업성장’이라는 경영원칙을 앞세워 무독성 페인트, 수용성 기능 도료, 분체 도료 등 환경 친화적 제품의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그는 2018년에도 매출의 4% 가량을 연구개발에 썼다. 삼화페인트 기술연구소의 직원 숫자는 223명으로 전체 직원 850여 명의 25% 수준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 전방산업 부진으로 국내 페인트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경쟁업체들보다 연구개발비를 많이 쓰고 있어 고부가가치 도료가 강조되는 업계 분위기에서 삼화페인트가 향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회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삼화페인트의 목표는 어떤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실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오랜 기간 쌓아온 첨단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통해 미래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기술력을 향한 자신감과 의지를 동시에 내보이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열 차단 기능이 있는 차열 페인트, 화재 피해를 줄여주는 재난방지 도료 등 기능성 페인트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2019년에는 새로 출시한 친환경 페인트 인플러스 라돈가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인체에 유해한 라돈의 80~90%는 토양이나 지반 암석에서 발생한 라돈가스가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다”며 “인플러스 라돈가드는 라돈가스의 실내 유입을 원천 차단해주는 고기능성 페인트”라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는 KCC에 이어 오랫동안 업계 2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건축용 도료시장에서 강자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페인트업계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왔다. 2017년과 2018년 영업이익률은 1.5~2% 대에 머무르면서 2016년 3.9%에서 반토막이 났다.

2017년부터는 외형에서 노루페인트에 밀려 업계 3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삼화페인트 오너경영인 2세인데 실적 개선을 이뤄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인플러스 라돈가드 등 친환경 페인트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친환경 페인트를 내놓지 않는 업체는 없겠지만 삼화페인트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업체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고 김복규 삼화페인트그룹 회장의 아들로 1957년 12월2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삼화페인트 기술부에 입사한 뒤 기획실장, 기획이사, 영업담당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199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8년 1월부터 삼화페인트 회장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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