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상장폐지 모면한 STX중공업과 STX엔진, 재기할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5-07 16:13: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주식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한때 자본잠식으로 합병이 유력했다. 하지만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상장폐지를 면하고 각자 생존의 길을 찾는 데 주력한다.

  상장폐지 모면한 STX중공업과 STX엔진, 재기할까  
▲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STX중공업과 STX엔진 주가는 7일 각각 1만2450원과 1만4천 원으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5월부터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배임혐의로 거래가 정지됐다. STX엔진은 자본잠식으로 지난해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6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두 회사 주권의 상장폐지기준 해당을 심의한 결과 폐지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7일부터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개장직후 상한가까지 올랐다. 지난해 STX도 거래중지조치가 해제된 뒤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채권단이 보유한 STX중공업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이 2만 원인데 주가가 2만 원선까지 오르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존 주주들이 매도물량을 내놓지 않아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채권단은 올해  초만 해도 STX중공업과 STX엔진은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합병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3월 두 회사의 발행주식을 8대1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STX중공업은 자본금을 1230억 원에서 154억 원으로 줄였고 STX엔진은 자본금을 2858억 원에서 357억 원으로 낮췄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STX중공업과 STX엔진에 각각 1200억 원, 19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해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STX중공업은 자본총계(자산총계-부채총계) 대비 자본금 비율이 -0.8%에서 414.2%로 높아졌고 STX엔진은 -34.5%에서 889.8%로 올랐다.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상장폐지 위기를 넘긴 만큼 두 회사의 합병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두 회사는 각자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2013년 9월부터 채권단이 공동관리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이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조128억 원, 영업손실 44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258억 원을 냈지만 2013년 영업손실 1874억 원, 당기순손실 4687억 원에 비해 적자폭이 줄었다.

STX엔진은 지난해 매출 7110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744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였다. STX엔진은 2013년 영업손실 562억 원, 당기순손실 9321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