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갤럭시S10' 시리즈의 출시효과를 보겠지만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과 영업이익은 모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과 중국 화웨이 등 상위 스마트폰업체와 삼성전자 사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에 이어 2분기부터 갤럭시S10 5G 출시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91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와 비교하면 2%,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7% 줄어드는 수치다.
3월부터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는 초반부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도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5G통신 상용화를 앞둔 주요 국가에서 2분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애플과 화웨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최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아이폰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치를 높여 잡으면서 공격적으로 출하량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2분기 영업이익도 2조6163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와 비교하면 12.3%,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1% 줄어드는 수치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반도체사업에서도 영업이익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IT업체의 서버 투자 침체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반등하기 어려운 데다 최근 삼성전자 서버용 D램에서 발생한 불량문제에 따른 비용도 2분기 실적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 연구원은 서버용 반도체의 수요 침체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