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오른쪽)과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이 주식매매계약 체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지주사 출범 뒤 첫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는 5일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에서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금융지주는 1월11일 출범한 뒤 약 3개월 만에 첫 번째 인수합병 성과를 내게 됐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운용업은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연 10% 이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데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수요 증대 등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룹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 공유 및 펀드상품 공동개발로 시너지를 창출해 그룹 가치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출범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2018년 말 수탁고 기준으로 각각 13위, 29위의 종합자산운용사다.
우리금융지주는 두 회사가 차별화된 투자전략 등을 통해 높은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리금융그룹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단기간에 업계 5위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우수한 운용인력과 탁월한 운용실적을 보유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