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상반기 해외 수주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건설은 2분기에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해외 프로젝트가 수주 가시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대건설은 상반기 건설업종 가운데 가장 강한 해외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26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정 물 공급시설, 8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수주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애초 1분기 결과 발표가 예상됐는데 다소 늦어졌고 현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라크 유정 물 공급시설 프로젝트는 이라크 정부의 승인절차만을 남겨두고 있고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고 있어 상반기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이외에도 2분기에 16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 5억 달러 규모의 필리핀 매립공사 프로젝트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는 4~5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현대건설이 이탈리아 경쟁업체인 사이펨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수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월 말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이 소득없이 끝나면서 주가가 북미 정상회담 직전보다 10% 이상 하락했다”며 “남북경협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제거된 현 상황에서는 부담 없이 2분기 수주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2분기 해외 수주 기대감을 반영해 현대건설을 상반기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추전한다”며 현대건설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천 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3일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