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4-02 09: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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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자회사 라인의 비용 증가에 따른 악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네이버 목표주가 17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는 1일 12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라인이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6월에 예정된 ‘라인 콘퍼런스’가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네이버 주가는 라인 가치를 0원으로 가정하더라도 너무 낮게 평가된 만큼 매수 의견과 현재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간편결제 ‘라인페이’를 바탕으로 은행, 주식거래, 보험, 펀드 등 여러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핀테크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라인페이의 가맹점 133만 곳, 거래액 3750억 엔 규모를 확보했다. 현재도 글로벌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라인은 올해 일본에서 미즈호은행의 계열사 오리코를 통해 대부업을 시작한다. 여름에는 노무라증권과 함께 주식 매매 등의 증권 서비스도 시작한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은행과 합작법인을 세워 은행 라이선스를 땄다. 대만에서 이르면 2019년 여름, 일본에서 2020년이나 2021년에 은행 라이선스를 얻을 계획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일본 핀테크시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점을 위한 경쟁이 당연히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라인페이는 은행 80여 곳과 제휴해 은행 계좌와 연동되고 경쟁사에 없는 개인대개인(P2P) 송금과 청구서 납부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인은 2019년에 핀테크를 비롯한 전략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 600억 엔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에 라인페이 결제금액의 20%를 환원하는 행사를 여는 등 수십억 엔 수준의 마케팅비용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네이버는 국내 가치만으로도 20조4천억 원 규모의 현재 시가총액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는 라인발 악재보다 국내에서 저평가된 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라인의 신규 사업에 예정된 비용 지출도 악재로서 영향을 점차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