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9-03-31 15: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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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야놀자가 개발자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개발자 영입에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직접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개발자 양성교육 '우아한테크코스'.
31일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개발자 양성 교육인 ‘우아한 테크코스’에서 교육생 선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 테크코스는 전문 개발자 양성 교육과정으로 현재 ‘웹 백엔드’ 분야에서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3월4일 서류접수를 받았고 교육 대상자 선발 과정을 거쳐 8개월 동안 교육을 진행한다.
우아한 테크코스는 IT기업에 바로 투입돼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 중심의 현장교육을 진행한다. 기존 개발자 인턴십 과정인 ‘우아한테크캠프’를 개선한 것이다.
박재성 이사는 우아한테크코스를 기획하고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박 이사는 'NHN NEXT'에서 개발자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지니고 있는데 최근 우아한형제들이 영입했다.
NHN NEXT는 네이버에서 2013년 설립했던 소프트웨어(SW) 교육기관으로 SW 커리큘럼뿐 아니라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인문사회학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이 NHN NEXT 교수 출신을 영입한 만큼 새로운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의 출발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른 IT업체들도 개발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요기요’와 ‘배달통’ 등을 운영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올해 개발자 인력을 포함한 인재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40% 늘리기로 했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은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릴 것이며 이와 관련한 투자에는 한계가 없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리더십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투자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500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700~800명까지 채용할 계획을 세워뒀다.
숙박 예약 서비스 ‘야놀자’도 올해 개발자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 연구개발(R&D) 핵심인력 200여 명을 포함해 20여 개 직군에서 모두 400명의 인재를 채용하기로 했다.
IT업계 초대형 기업들도 개발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올해 경력 개발자를 대규모로 뽑는다.
3월7일 대규모 리쿠르팅 행사를 열어 선별 과정을 거친 경력자들 200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채용 분야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등이다.
이에 맞서 네이버는 개발자 등 인재이탈을 막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네이버는 임원 및 주요 인재 637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줬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보통주 2만 주,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보통주 1만 주를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2018년 12월5일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네이버가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데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5만 명의 개발자를 확보하겠다고 하는데 네이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