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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관세 인하, 화장품회사 성장 기대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4-30 16: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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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수입관세를 내림에 따라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중국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산성앨엔에스 등의 선호도가 높아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입관세 인하, 화장품회사 성장 기대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또 코스맥스나 바이오랜드 등 화장품 원료업체들에게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투자증권은 중국 정부의 수입관세 인하 정책에 따라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자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특히 중국 수입관세 인하 정책은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수출을 확대하고 현지법인 성장세를 강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외소비가 중국내 소비로 전환되면서 현지 고객사들에 원료를 공급하는 코스맥스, 바이오랜드 등 화장품원료업체들에게도 호재"라고 평가했다.

KB투자증권은 특히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산성앨엔에스 등 국내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의 비중은 2010년 2.6%에서 지난해 15.5%까지 확대됐다. 온라인 판매채널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는 면세점 채널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다.

화장품업체들의 전년동기대비 중국 수출 증가율은 2012년 32%에서 2014년 93%, 2015년 1~3월 154.9%로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규제가 완화하면 관세율이 높았던 색조화장품의 경우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관세나 소비세 인하는 당연히 긍정적이고 인하 폭만큼 제품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수익성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도 화장품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면세점 매출과 현지사업 비중은 각각 54%, 46%다. LG생활건강의 면세점과 현지사업 비중은 각각 66%, 34%다.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그동안 화장품을 중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 7~8%, 증치세 17%, 일부 품목에 대한 소비세 30%가 적용된 탓에 가격 경쟁력이 국내보다 약했다. 중국 현지 판매가격이 운송비 등을 모두 포함해 평균적으로 국내보다 25% 비쌌다는 얘기다.

중국 국무원 리커창 총리는 28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어 대중소비제품 수출입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한 5가지 시행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국무원은 화장품, 의류, 소형가전 등 일부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관세를 시범적으로 인하하고 의류나 화장품 등 소비세를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의 이번 정책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로 들여오는 물품에 대해 자발적 납세신고제도를 엄격히 이행한다' 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면세한도액이 600달러인 것처럼 중국의 면세한도액은 5천 위안(약 800달러)으로 면세한도 규제가 엄격해질 경우 중국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소비하는 제품의 객단가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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