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에 대한 기대가 제약업종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 제약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4.9% 상승했고 코스닥 제약지수도 17.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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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우 삼성제약 회장 |
삼성제약이 이런 주가상승 행렬을 이끌고 있다.
삼성제약 주가는 30일 1만50원으로 전일 대비 14.73%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제약 주가가 오른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계 최초의 췌장암 치료제인 리아백스주 제품 판매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췌장암 치료제를 출시하게 됐다.
리아백스주는 췌장암 환자의 면역력을 극대화해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항암치료제다. 리아백스주는 유럽, 미국, 호주 등에서 임상시험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아 췌장암 치료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삼성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제약은 리아백스주 시판 허가를 계기로 병원유통에 나선다. 리아백스주 매출은 3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제약은 지난해 젬백스&카엘에 인수됐다. 올해 삼성제약은 젬백스와 리아백스주를 국내에서 제조하고 판매할 수 있는 독점계약을 체결해 실적상승 기대를 높였다.
삼성제약 주가는 올해 들어 4.4배나 올라 제약업종 중에서도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제약뿐이 아니다.
제약업종 대장주로 떠오른 한미약품 역시 3월 다국적제약사 릴리와 면역질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7800억 원으로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 주가는 30일 기준 38만5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7배로 올랐다.
동아에스티도 최근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유럽과 국내에서 신약허가를 받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식약처는 국내 제약사의 신약 4건을 승인했다. 1분기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3% 늘어나면서 제약업계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노력이 신약수출 등 성과로 이어지면서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제약업종 주가가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에 의존하는 부분이 컸으나 최근 신약 등 연구개발 가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은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위 7개 제약회사의 연구개발비는 6336억 원으로 사상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위 제약회사 연구개발에 주목하는 주가 흐름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