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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워치 부품결함으로 생산중단 공급차질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4-30 12: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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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부품수급 문제로 애플워치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은 6월까지 애플워치의 판매를 연기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신제품 출시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워치 부품결함으로 생산중단 공급차질  
▲ 팀 쿡 애플 CEO
30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이 출시한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가 부품생산 중단으로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애플이 애플워치 부품인 ‘탭틱엔진’의 생산자인 AAC테크놀로지가 생산한 부품에서 결함을 발견해 공장가동을 중지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탭틱엔진을 중국의 AAC테크놀로지와 일본의 나이덱에 위탁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AAC테크놀로지의 공장가동이 멈춰 불가피하게 애플워치 공급을 늦추게 됐다.

탭틱엔진은 애플워치가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게 하는 핵심부품이다. 탭틱엔진은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복잡한 생산공정을 거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대만기업인 콴타 또는 폭스콘에 탭틱엔진 생산을 추가로 맡길 것이라고 내다본다. 하지만 애플이 부품공급자를 늘려도 복잡한 공정 탓에 충분한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애플워치 출시 전 부품결함을 발견해 일본에서 생산된 부품만을 공급받아 애플워치를 생산했다. 현재까지 판매된 애플워치 가운데 문제가 있는 제품은 없다.

애플은 부품수급 위기로 지난 10일 출시한 애플워치를 충분히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탭틱엔진 외 다른 부품을 공급하는 생산자들에게 공장가동을 적어도 6월까지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젤라 아렌츠 애플 유통부문장은 이달 초 애플워치 판매점에 “높은 수요와 생산문제가 겹쳐 5월까지 애플워치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통보했다.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는 애플워치를 구매한 미국 소비자 가운데 22%만이 제품을 실제로 받았다는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6월까지 일본기업을 통해 생산되는 소량의 애플워치는 예약구매자들에게만 배송될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워치 부품결함으로 생산중단 공급차질  
▲ 애플이 출시한 '애플워치'
팀 쿡 애플 CEO는 27일 애플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애플워치와 관련해 “애플워치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었다”며 “신제품 생산 증가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애플워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를 노리기 힘들게 됐다.

전자전문매체 맥루머의 한 평론가는 “애플이 다른 신제품 출시 때와 달리 물건을 바로 받을 수 없게 한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애플워치 생산이 늦어짐에도 팀 쿡이 무리하게 출시를 강행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다음달 8일부터 미국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 ‘어베인’ 판매를 시작한다. 애플워치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애플의 아이폰과 호환될 예정인 어베인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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