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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접는 아이폰' 뒤늦게 출시해도 곧바로 시장 주도할 수 있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3-26 12: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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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접는(폴더블) 아이폰을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보다 훨씬 늦게 출시하겠지만 곧바로 출하량 선두에 오르며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애플의 첫 접는 아이폰 출시는 2022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 특허를 확보했지만 아직 뚜렷한 개발과 출시계획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 '접는 아이폰' 뒤늦게 출시해도 곧바로 시장 주도할 수 있어"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삼성전자는 첫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출시를 올해 4월로, 화웨이는 '메이트X' 출시를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애플이 예상대로 2022년에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면 주요 경쟁사보다 3년가량 늦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애플이 아직 접는 스마트폰에 활용할 콘텐츠 생태계를 확보하지 못했고 올레드 패널 등 주요 부품 수급망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출시를 미루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애플의 접는 스마트폰은 2022년에 출시되자마자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접는 스마트폰시장의 본격적 개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접는 스마트폰시장 규모는 2019년 160만 대, 2021년 1230만 대에 그치겠지만 애플이 접는 아이폰을 내놓는 2022년에는 3260만 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의 2022년 접는 스마트폰 출하량은 1400만 대가량으로 삼성전자의 출하량 추정치인 1300만 대 안팎, 화웨이 등 중국업체의 출하량 700만 대 정도를 모두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애플이 1천 달러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접는 스마트폰 수요 확보에도 유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 아이폰 구매자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애플이 접는 아이폰으로 고가 스마트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1천 달러 이상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사실상 100%에 가깝다"며 "접는 아이폰은 출시 첫 해에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며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2022년이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스마트폰 경쟁사가 접는 스마트폰의 시장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콘텐츠 생태계도 충분히 마련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은 "접는 스마트폰의 시장성이 확인된다면 애플도 출하량 증가에 소극적일 필요가 없다"며 "접는 아이폰에 공격적 판매전략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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