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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인 창작자' 적극 영입해 유튜브 '따라잡기' 속도붙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3-25 17: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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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유튜브 따라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25일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는 ‘도티’, ‘잠뜰’ 등 유명 1인 창작자를 여럿 보유한 다중채널 네트워크(MSN)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 '1인 창작자' 적극 영입해 유튜브 '따라잡기' 속도붙여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동영상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인 창작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최근 동영상시장이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개성있는 콘텐츠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창작자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좋은 콘텐츠를 지닌 다양한 창작자그룹과 꾸준히 제휴를 맺어오고 있다”며 “샌드박스네트워크와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대형 다중채널 네트워크기업과 손을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019년 2월 기준으로 게임, 키즈, 교육, 음악, 먹방, 예능, 일상, 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60여 명의 창작자를 보유하고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제휴는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의 큰 약점으로 꼽혀 온 사용자 생산 콘텐츠(UGC)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의 인기 100위 영상들은 대부분 TV 방송 프로그램의 클립 영상이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가 네이버TV ‘플레이리그’ 페이지를 통해 사용자 제작 콘텐츠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다양한 창작자그룹과 제휴를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 창작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TV는 2018년 말부터 네이버TV 채널 개설기준을 완화하고 창작자에 단계적 지원 및 보상 시스템을 도입했다.

네이버TV에 채널을 개설하려면 네이버카페, 블로그,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서 300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 조건을 100명 이상으로 낮췄다.

올해 상반기 안에는 누구나 네이버TV의 창작자가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올해부터 전문 콘텐츠 소싱을 강화함은 물론 특히 사용자 생산 콘텐츠(UGC) 소싱을 큰 폭으로 강화할 예정”이라며 “사용자 생산 콘텐츠는 네이버 동영상이 유튜브와 비교해 경쟁력이 가장 약한 부분으로 사용자 생산 콘텐츠 소싱 강화는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의 숙원 가운데 하나”라고 바라봤다.

성 연구원은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것은 자동재생 등 인프라 경쟁력도 강하지만 무엇보다 사용자 생산 콘텐츠의 경쟁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네이버가 유튜브 ‘따라하기’에 급급한 전략으로는 동영상시장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일각에서 나온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은 일찌감치 플랫폼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콘텐츠 창작자들을 확보하면서 동영상 서비스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애플리케이션 분석회사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으로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가 86%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아프리카TV가 3%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네이버TV의 점유율이 1%에 그쳤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1월 네이버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2019년에는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산하고 올릴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네이버 안에 동영상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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