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화상연결을 통해 열린 현대모비스 이사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브라이언 존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가 의견을 듣고 있다. <현대모비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라 새로 이사회에 합류한 사외이사들에게 역량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2일 서울 강남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 형태의 화상연결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새로 합류한 사외이사진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가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에는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해 5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칼 토마스 노이만 이벨로즈시티 영업·마케팅 및 모빌리티사업 총괄과 브라이언 D. 존스 알케고스캐피탈매니지먼트 공동대표를 현대모비스 사외이사에 올리는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현대모비스가 외국인을 사외이사에 선임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이만 이사는 모토롤라와 컨티넨탈,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에서 일하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실무경험을 지닌 인물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브라이언 존스 이사는 인수합병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에 있는 사외이사들이 화상 연결을 통해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노이만 이사는 “글로벌 완성차기업과 부품기업들은 매우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기술과 사업전략, 기업 지배구조부문에서 내가 가진 글로벌 경험을 활용해 현대모비스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해외법인에 비디오 콘퍼런스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이사회의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이날 정 수석부회장 이외에도 정몽구 회장과 박정국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