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03-21 08: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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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결정을 내리며 증권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줬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연기의 불확실성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20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41.71포인트(0.55%) 떨어진 2만5745.67에 거래를 마쳤다.
▲ 20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41.71포인트(0.55%) 떨어진 2만5745.67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824.23로 8.34포인트(0.2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2포인트(0.06%) 오른 7728.97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연기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했으나 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올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도 “장 후반 들어 투자자들은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에 더욱 주목하는 경향을 보여 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혼조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관세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무역협상이 타결돼도 중국의 협상 이행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기업의 이익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미국 기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은 낮아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브렉시트 연기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 하원의 동의를 얻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6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유럽연합(EU)에 제시했다.
유럽연합은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안을 놓고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미셀 바르니에 유럽연합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연기된 브렉시트 시한이 끝날 때 즈음에 오늘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 기준금리 전망도 2.9%에서 2.4%로 낮췄다. 9월에는 자산매입 축소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발표로 달러화는 약세,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 주식시장은 상승 방향으로 영향을 줬다”면서도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내용이라 변화폭이 크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