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직임원회가 외부단체에서 대한항공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며 회사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직임원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회사를 부정적으로 몰아가고 있는 외부단체는 당장 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행동주의 사모펀드와 같은 금융자본 논리가 민간항공기업 경영에 개입하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음은 물론 국가 항공산업의 장기적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대한항공이 지금의 글로벌 항공사가 되기까지는 수많은 전현직 임직원의 피와 땀, 눈물이 있었다”며 “외부단체가 대주주 일가의 일부 개인적 잘못과 확정되지 않은 각종 피의사실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일부 직원들이 외부로 나가 불만사항을 퍼트리고 회사를 비방하는 행위는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회사의 문제는 우선적으로 내부 규정에 의거한 대화 창구를 통해 임직원 사이 충분한 소통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임원회는 “정부와 시민단체, 대한항공 주주, 대한항공 구성원 등 이해당사자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항공의 날개가 하루 빨리 정상 고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행동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직임원회의 이번 성명 발표는 최근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과 물류 계열사 한진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3월 말 주주총회 의안들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돼 있다.
한진칼과 한진은 각각 29일과 27일 주주총회를 연다.
한진그룹은 주주총회에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연임 안건, 한진칼과 한진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놓고 KCGI와 표대결을 벌인다.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는 KCGI는 참가하지 않지만 한진그룹과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정관 변경,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 등을 놓고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