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전 YTN 사장이 새 책 ‘나는 기자다’(팀메이츠, 새빛 출판)를 펴냈다.
평기자부터 언론사 CEO까지 언론인으로서 삶이 담긴 자서전으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 언론의 역사를 한눈에 섭렵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 최남수 저 '나는 기자다'(팀메이츠, 새빛 출판). |
저자는 1983년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첫 발을 들였다.
2018년 5월 YTN 사장에 오르기 전까지 서울경제신문과 SBS 등을 거치며 신문기자, 방송기자, 유학생, 기업인, 경제방송 보도본부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종횡무진 일을 즐겼으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신문기자에서 방송기자로 변신하고 ‘한국의 CNN’을 만들겠다며 YTN 개국에도 참여했다.
또 38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해외유학을 떠나 4년 동안 학업에 매진했다. 귀국 뒤 삼성에 입사해 부장을 지냈고 친정인 YTN으로 복귀해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NEW YTN, ONE YTN’을 외치면서 YTN의 개혁을 야심차게 추진했으나 2018년 YTN 총파업이 벌어지며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책은 저자의 개인사를 비롯해 한국 경제사회와 언론현장의 격변을 직접 체험한 저자의 체험담이 생생한 일화로 소개돼 있다.
책 속에는 최남수 대표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시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살아온 순간순간, 함께 했던 인연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현대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는 재미는 물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법한 책이다. 저자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앞서 실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유튜브 1인 미디어를 직접 운영하고 블로그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신문과 방송을 모두 경험했던 만큼 미디어산업에서 두 영역의 차이를 간접 체험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앞으로 변화를 내다볼 수 있는 전망도 얻어볼 수 있다.
저자는 스스로 도전하는 노마드’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새로운 일에 나설 때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았다. 뜻이 있으면 몸을 던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보장된 편안함도 도전 앞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언론인이었던 한 사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한국 언론의 현장 이야기를 실감나게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로서,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추구한 삶의 자세를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전주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를 받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하스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한림대 대학원에서 언론정보학 박사과정도 수료했다.
저서로 ‘오 마이 트위터 라이프’, ‘교실 밖의 경제학’, ‘더리더’, ‘그래도 뚜벅뚜벅’ 등 다수의 펴냈다. 2014년부터 시 쓰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6년 ‘프라움 노을 사진전’ 특선 입상 등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