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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동남아 집중 공략해 롯데건설 해외사업 비중 늘린다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3-15 17: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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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동남아시아에서 부동산 종합개발사업자로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3분기 기준 4%로 낮은 편인데 해외사업을 늘려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90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하석주</a>, 동남아 집중 공략해 롯데건설 해외사업 비중 늘린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15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주택사업을 위한 현지 개발법인 설립을 마쳤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인도네시아 개발법인 설립으로 종합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단순히 시공만 하는 단계를 넘어 사업의 기획,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의 이런 행보에는 신규시장을 향한 하 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하 사장은 2019년을 '글로벌 롯데 원년'으로 선언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해왔다.

그는 신년사에서도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하는 롯데건설은 미래 성장동력을 빌굴해야 한다”며 “동남아시아에서 빠른 안정화를이루기 위해서는 ‘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시장에서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 롯데건설의 체질 개선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 사장은 특히 중동과 비교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해외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

신규시장에서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조인트벤처(국적이 다른 기업들이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진행하는 공동사업)가 필요하다고 보고 현지 기업들과 개발사업 관련 기술협약(MOU)을 맺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의 중견 개발사업자인 푸끄엉그룹과 2018년 5월과 10월에 각각 ‘라프리미어사업’과 ‘웨스턴게이트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특히 웨스턴게이트사업은 호치민 빈떤 지역에 1만 평 규모의 아파트, 학교, 대규모 상업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2020년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2015년 8월 계약을 맺은 아파트 1197세대 규모의 ‘코타카사블랑카3 사업’이 3월 준공을 앞두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 내부에서도 해외 전문가 양성, 구성원들과 비전 공유, 해외사업부 강화 등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결과 롯데건설은 2018년 해외 신규 수주를 2016년과 2017년보다 2배 이상 많이 따냈다. 롯데건설의 2016년과 2017년 해외 수주는 각각 2억7천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2018년에는 6억8천만 달러로 늘었다.

그룹 차원의 지원도 향후 해외시장에서 외형 확대를 이루는 데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에서 롯데자산개발이 시행하는 롯데몰하노이, 에코스마트시티사업의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발주하는 4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사업에도 참여한다.

하 사장은 2018년 1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일주일 동안 돌아보며 그룹 관련 사업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1958년생으로 용문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롯데타워사업과 주택부문에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2017년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았다.

과거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서 신 회장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신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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