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씨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황금폰'을 경찰에 제출했다.
정준영씨가 15일 오전 7시7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정씨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가운데 '경찰총장'이 누구를 의미하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급히 차량에 올라 경찰서를 떠났다.
이날 정씨가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한 황금폰은 2016년 1월27일 방영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정씨와 함께 출연한 지코씨가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지코씨는 당시 "(정준영에게) '황금폰'이 있는데 정식으로 쓰는 폰이 아니고 카카오톡만 하는 폰"이라며 "도감처럼 많은 연락처가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정씨가 2015년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유명 가수가 포함된 단체대화방에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금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