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리츠가 상장계획을 자진해서 철회했다.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14일 상장계획을 취소하고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홈플러스리츠 관계자는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수요예측 절차를 진행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리츠는 홈플러스가 소유한 81개점 가운데 51개점을 기초자산으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다. 총자산은 4조3천억 원 규모다.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홈플러스 리츠의 자산운용을 맡는다.
홈플러스리츠는 당초 공모 희망가(4530원~5천 원)를 기준으로 1조5천억 원~1조7천억 원을 조달하려고 했다.
홈플러스리츠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2015년 9월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생긴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
홈플러스리츠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수조 원 규모의 한국물 공모 리츠가 낯설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며 “글로벌 거시경제환경이 불안정하다는 점도 홈플러스리츠를 향한 투자를 망설이게 만든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홈플러스리츠는 향후 상장작업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홈플러스 리츠 관계자는 “향후 다시 한 번 역량을 집중해서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