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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광해관리공단과 통합 앞두고 재무개선에 총력전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9-03-14 14: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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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통합을 앞두고 해외 자산 매각 등 재무상태 개선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광해관리공단 노동조합이 광물자원공사의 과다한 부채를 계속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 
광물자원공사, 광해관리공단과 통합 앞두고 재무개선에 총력전
▲ 강원도 원주시 한국광물자원공사 본사 조감도. <한국광물자원공사>


14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모든 해외 자산을 하나씩 처분해나가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2018년 12월 해외 자산인 호주 물라벤 유연탄광산 지분 전부(4%)를 680억 원가량에 팔았다.

2016년 광물자원공사의 구조조정이 시행된 뒤로 처음 해외 자산정리가 이뤄졌다.

광물자원공사는 파나마에 있는 꼬브레파나마 구리광산 지분(10%)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꼬브레파나마 광산은 2월 시험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각 성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광해관리공단 우리노동조합은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와 통합은 공멸하는 길이라며 여전히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홍기표 광해관리공단 우리노동조합 위원장은 “선통합 후대책 식으로 통합부터 이뤄지면 함께 망할 수 있다”며 “광물자원공사가 해외 자산을 매각하고는 있지만 볼레오 광산 등 심각한 해외 부실자산 처리 문제는 아직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2008년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산 지분을 10% 사들였다. 투자비로 모두 14억8900만 달러(1조6855억 원)가 들어갔다. 그 가운데 11억6800만 달러(1조3222억 원)가 손실처리됐다.

홍 위원장은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 통합법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광물자원의 탐사 및 개발, 광산 직접 경영, 해외법인 출자 등은 할 수 없게 규정돼 앞으로는 수익사업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해관리공단 우리노동조합은 13일 국회에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의 통합법안을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강원도 태백·정선·삼척, 경상북도 문경, 전라남도 화순 등 폐광지역 주민 4041명의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18년 11월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해 한국광업공단을 세우는 ‘한국광업공단법안’을 발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8일 자원공기업 구조조정 이행점검회의를 갖고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의 통폐합을 계획대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광물자원공사가 자본잠식 상황인 만큼 자산 합리화 등 자체적 구조조정 조치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광물자원공사는 2016년 6월 말까지 부채비율이 10454%에 이르렀다가 2016년 12월 말부터는 자본잠식에 빠져 부채비율을 산출할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6월 말까지 부채는 모두 5조8499억 원이고 자구 노력으로 2022년까지 3조6835억 원을 확보하기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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