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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케어텍 코스닥 상장 순항, 위원량 서울대 교수 포기하고 전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3-10 15: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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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가 서울대학교 교수를 포기하고 의료정보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위 대표는 이지케어텍의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새 클라우드 서비스와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지케어텍 코스닥 상장 순항, 위원량 서울대 교수 포기하고 전념
▲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의료정보 시스템 개발기업 이지케어텍의 코스닥 상장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외 병원에 의료정보 시스템을 공급하거나 병원의 의료정보 시스템을 유지보수, 위탁운영하는 기업이다.

2001년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정보센터로 시작했는데 공모 뒤에도 서울대병원이 전체 지분의 35.2%를 보유하게 된다.

이지케어텍은 2017년 매출 553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 순이익 35억 원을 거뒀다.

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1만23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1만100원~1만2300원이었던 희망공모밴드의 최상단 가격이다. 이지케어텍은 11~12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다.

이지케어텍은 서울대 교수였던 위원량 대표가 이끌고 있다. 위 대표는 이지케어텍의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서울대 교수를 내려놨다.

위 대표는 2018년 12월 정년 1년을 남기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에서 물러났다. 정년퇴임 교수에게 주어지는 서울대 명예교수라는 직함을 포기한 것이다.

위 대표는 서울대 ‘전임교원 사외이사 겸직 허가에 관한 지침’에 따라 총장의 승인만 받으면 이지케어텍 상장 뒤에도 서울대 교수와 이지케어텍 대표를 겸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지케어텍이 공공의료기관의 자회사라는 점을 고려해 서울대 교수를 내려놓은 것이다.  

위 대표는 서울대 교수 퇴임을 결정하며 “병원과 회사에 함께 몸담으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각오로 이지케어텍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 자회사라는 이유로 2018년 1월 민주노총 의료연대로부터 “서울대병원 교수와 가족들이 비상장된 이지케어텍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공의 자산으로 만들어진 회사 주식으로 내부자들이 시세차익을 누리는 것은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받기도 했다.

위 대표는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톡옵션으로 받은 이지케어텍 주식을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에 모두 기부했다.

위 대표는 현재 클라우드 의료정보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병원이 클라우드 의료정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국 병원정보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와 저장소를 통해 손쉽게 의료정보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위 대표는 2017년 7월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에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의료정보 시스템은 기존 제품과 달리 표준화된 기능이 제공되며 초기 도입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낮은 가격으로 중소형, 일반·전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판매가 용이해 이지케어텍의 외형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위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보건부와 조인트벤처를 세워 이미 56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레바논 등 중동지역 고객을 확대하고 공공병원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정신과병원을 중심으로 영엽력을 강화하고 있다. 의료정보 시스템의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도 정신과는 의료정보 시스템 도입률이 5% 미만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지케어텍의 해외 매출 비중은 현재 10%에 불과하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정보 시스템을 통해 동남아, 일본, 중국으로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대형 병원 주도로 전자건강기록(EMR) 구축이 확산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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