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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기여하는 효자 노릇 올해도 톡톡히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3-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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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두산인프라코어 유동성 악화의 원인으로 손가락질 받았는데 지금은 효자 계열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하반기부터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농기계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인도 생산법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2019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힘쓴다.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기여하는 효자 노릇 올해도 톡톡히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장.

10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북미시장에서 주요 기계 3종으로 기존 시장에서 지위를 굳히면서 새로운 시장도 개척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두산밥캣은 소형 로더 등 주력제품 3종이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2년 연속 달성하는 등 소형 건설기계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2019년에는 농기계 분야와 인도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707억 원, 영업이익 4590억 원을 내며 모회사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2017년보다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16.3% 늘어난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301억 원, 영업이익 8481억 원으로 2017년보다 각각 17.7%, 28.4% 증가했는데 두산밥캣의 수익성 확대에 힘입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간 부채비율도 2018년 188%로 두산밥캣 인수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2007년 두산밥캣을 인수한 뒤부터 재무 건전성이 악화돼 2010년 부채비율이 526%까지 치솟았던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변신인 셈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몇 년 전까지 높은 부채비율에 시달려 왔다. 두산밥캣 인수 과정에서 5조 원 규모의 무리한 지출을 한 것이 재무 건전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두산밥캣을 인수한 1년 뒤인 2008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순차입금은 5조 원대로 1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2018년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북미에서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나는 등 시장상황이 좋았다”며 “유럽에서 불필요한 법인을 정리하는 등 경영구조 개선에 힘쓴 점도 수익성을 개선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2019년 핵심과제로 ‘주력제품 3종의 북미시장 점유율 1위 3관왕 달성’, ‘시장 커버리지 확대’, ‘혁신’을 선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콤팩트 트랙터(CT) 등 농기계 제품을 출시한다.

기존 건설기계부문에서 이룰 수 있는 성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변화에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다. 농기계사업은 한국 업체와 협력해 한국에서 물품을 생산한 뒤 직접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도에서도 하반기부터 제품을 내놓는다. 두산밥캣은 현지 생산법인을 인수하는 등 사전 준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위탁받아 판매했던 중대형 장비부문을 다시 돌려준 만큼 앞으로 주력인 소형 건설기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산밥캣 지분의 51%를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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