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고용안정위원회 특별협의가 열렸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
현대자동차 노사가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기존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8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7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고용안정위원회 특별협의에서 ‘위탁생산 신설법인 관련 특별합의서’가 마련됐다.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와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들이 특별협의에 참석했다.
합의서는 △회사는 위탁생산에 따른 고용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현재 생산하지 않는 경차급 차종을 위탁생산 신설법인에 투입하며 국내공장에서 생산중인 동일 차종을 위탁 생산하지 않는다 △위탁생산 신설법인 생산과 관련된 사항은 매월 지부(노조)에 통보한다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발생하면 단체협약에 따라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노사가 심의·의결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광주형 일자리에 따라 새 법인이 만들어질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현대차 차종을 해당 공장에 투입할 수 없도록 한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차 노사는 아직 이 합의서에 정식으로 서명하지 않았다. 노조는 향후 조합원들에게 합의서 내용을 설명한 뒤 의견을 모아 서명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합의서가 정식으로 통과되면 광주형 일자리를 둘러싼 고용불안 논란이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추진되면 울산공장 등 기존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